하동 여행 중 댕댕이와 함께 식사 가능한 곳을 찾다,
최참판댁 평사리 토지장터주막이 애견동반가능이라는 말에
사실 최참판댁보다 토지장터주막을 염두에 두고 왔던 곳이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던 하동 최참판댁이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2,000원이었고 우리는 남중권역 거주자로 할인받아서 1,000원에 입장 가능했다.
매표소를 지나 최참판댁을 가는 길목 좌우로 소소하게 구경할 수 있는
상점이나 카페, 음식점이 줄지어 운영 중이었다.
돌담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최참판댁 가는길이라고 적힌 팻말이 보이는데
우리는 굉장히 배가고팠기 때문에 골목길을 따라
곧바로 평사리 토지장터주막으로 직행해서 허기를 달랬다.
메밀국수 한 그릇에 꿉꿉함이 가시는 듯했다.
[하동맛집] 애견동반 가능한 최참판댁 '평사리 토지장터 주막'
아직 6월인데 여름이 부쩍 다가온 것 같다. 남부지방은 장마가 애매하게 와서 비가 오는지 마는지 먹구름만 잔뜩 끼어있다. 하동 여행 중 애견동반 가능한 식당을 찾고있었는데 때마침 토지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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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최참판댁 드라마 세트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인 평사리 들판이 꽤 아름다웠다.
구름은 잔뜩 껴있지만 모내기가 끝나 초록빛 너울대는 평사리 들판의 전망은 환상적이었다.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저 멀리 아주 작게 섬진강도 조그맣게 보였다.
기와담장을 타고 자란 넝쿨 사이로 주황빛 능소화가 곱게 피었다.
어느 순간부터 능소화가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능소화 꽃가루가 한때, 실명을 일으킨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다시 찾아보니 사실이 아니었다.
꽃가루가 미세한 갈고리형이라 각막을 손상시킨다던 카더라 통신도
다 뻥이었던거다. 실제로는 매끈한 그물형이라고...
심지어 눈에 꽃가루가 들어갈 정도로 바람에 꽃가루가 날리는 풍매화도 아니라고 한다.
(능소화는 충매화였다.)
완전 믿고 있던 사실인데 근거없는 소문이었다니.
근거없는 낭설을 퍼트리고 다녔던 지난 날들이 부끄러워진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최참판댁 기와집이 있었다.
마당이라 해야할지, 대문을 등지고 바라보면 평사리 들판이 훤히 보였고
대문 옆으로는 굴렁쇠, 투호 등 전통놀이기구가 비치되어있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다같이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최참판댁 문간채로 들어가서 별당을 둘러보는데
별당에 작은 연못이 있는게 아닌가. 부내가 난다 부내가...!!
한옥과 정원의 조화는 눈을 뗄 수가 없다.
'한복을 입고 왔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던 곳이었다.
계속 둘러보던 중 뒤채에서 바라본 사랑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인상깊었다.
열린 창 사이로 보이는 풍경이 꼭 액자에 담긴 풍경화 같아서 말이다.
창 너머로 보이는 굽이진 소나무가 정말 멋있었다.
보통 이런 세트장에 가면 '올라가지마시오' 라는 팻말이 흔한데
이 곳은 '신발벗고 올라오시오' 라고 되어있어서 새로웠다.
사랑채에 올라 평사리들판을 보고있으니 내가 양반님네가 된 것 같고
옛 양반님들은 이렇게 좋은데서 살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부와 권력은 예나 지금이나 좋은 건가보다.)
이 날, 비가 올듯말듯 습하고 더워서 최참판댁만 돌아봤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박경리 문학관을 갔어야 했는데
내려오는 길 초가집 세트장 지붕만 스윽 보고 내려온게 너무 아쉽다.
내리막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오다보면
파란색 외관이 인상적인 수소카페도 보이고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는 두꺼비 조형물도 보인다.
최참판댁 떠나기전
주차장바로 맞은편 '달달하동'에서 곶감도넛을 사서 먹었었는데
시그니처 메뉴답게 정말 맛있었다. 혹시 최참판댁을 들릴 계획이라면
달달하동의 곶감크림도넛을 추천한다.
(매표소 들어서기 전에 있어서 입장료를 내지 않고 도넛을 살 수 있다.)
[하동카페] 곶감크림도넛이 정말 맛있었던 '달달하동'
요즘 도넛을 파는 카페가 유행하는 것 같다. 랜디스도넛이라던가 노티드도넛이 유행하고 있지 않는가. 예전엔 도넛이라고하면 꽈배기 도넛을 떠올리기 바빴다면 요즘은 동그랗고 빵빵한,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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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
- 위치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66-7
- 이용시간 : 09:00 ~ 18:00
- 입장료 : 2,000원/1인, 성인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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