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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하루

[진주 충무공동 맛집] 퇴근길 한잔 하고픈 나만 알고싶은 맛집 '진주집' 포차

by matzzzzip 2022. 6. 24.

드디어 동네에 가볍게 한잔 걸칠 수 있는 포차가 등장했다!

위치는 진주 충무공동 롯데몰 근처인데 아직 네이버 검색에 나오지 않는

 

따끈따끈 신규 충무공동 맛집인 '진주집'이다.

 

아마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던 점포인데,

(정식 상호명은 엠제이푸드인듯 하다.)

 

최근에는 건물과 건물사이에 테이블을 놓고 포차도 함께 운영하는 듯 했다.

 

주방이 건물안에 있는 곳이어서 보통의 길거리 포차보다

 

훨씬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리되어 나오기 때문에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살고, 음식은 음식대로 맘놓고 먹기 좋겠더라.

 

가게 벽면 한쪽에 꾸며져 있던 메뉴판인데

 

정말 포장마차같은 분위기가 난다.

 

메뉴는 고갈비, 석쇠두루치기, 골뱅이무침 부터해서 부추땡초전, 어묵탕, 노가리 등 

 

가볍게 한잔 하기 좋은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우리는 곧바로 우린 고갈비석쇠두루치기를 주문했다.

 

기본안주로 오이, 당근 그리고 오이냉국이 나왔다.

 

오이랑 당근안주 굉장히 오랜만이었다.

 

냉국은 미역들어간 냉국은 싫어하는데 이 오이냉국엔 미역이 안 들어가서

 

개인적으로 시원하고 새콤한 맛에 호롭호롭 잘도 먹었다.

 

소주 1병, 맥주 1병 사이좋게 시켜먹었는데

 

냉장고에 들어있던 차가운 잔으로 주셔서 너무 좋았다.

 

역시 소주랑 맥주는 시원한 잔에 먹어야...!!!

 

반짝반짝 이쁘기도 하여라.

 

주황색 방수천과 주광색 전구가 술맛을 돋궜다. 캬~

 

역시 술은 분위기에 먹는거지!

가게 안이었으면 소리가 울려서 더 시끄러웠을텐데

 

야외라서 그런지 그리 시끄럽지 않고 적당히 웅성대는 정도였고

(일단, 고된 업무에 피곤한 직장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다수였기 때문에)

 

목소리가 작아 시끄러운데 가면 항상 목이 쉬어 돌아오는 하찮은 목청이

 

집에 돌아왔을 때에 용케도 잘 살아남아 있었다.

당나귀 마냥 당근과 오이를 오독오독 씹어 먹다보니 고갈비가 먼저 나왔다.

 

고갈비를 사실 처음 시켜 먹어보는지라

 

고갈비 비주얼이 이럴 줄 몰랐다. 그냥 고등어 구이겠거니 했는데 말이다.

 

양념이 적당히 짭쪼롬한게 이거이거.... 소주안주로 딱이다.

 

생선 싫어하는 남편이 고갈비는 좋아한다며 선뜻 시키는데는 이유가 있었다.

 

다만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남편 왈,

 

'원래 고갈비는 좀 더 바짝 익혀야 더 맛있다.'라고 했지만

 

난 고등어는 어떻게 먹어도 다 좋아하기 때문에 

 

비리지만 않는다면 다 좋다 이거다.

 

고갈비 뜯는 재미로 주거니 받거니 소주를 한병 비우니

 

곧이어 기대하던 석쇠 두루치기가 나왔다.

 

남자들의 소울푸드, 다섯손가락에 들어간다는 그 메뉴.

 

'두.루.치.기.' 그래, 그것도 '석쇠 두루치기'

 

매일매일 두루치기가 나와도 매일매일 잘 먹을 것 같다는 남편은 정말 두루치기를 좋아한다.

(여자들의 소울푸드, 떡볶이 같은 느낌일까ㅋㅋㅋ)

충무공동 맛집이 새로 생겼다며 처음 진주집 포차를 알려준 것도 남편이었고

 

두루치기 먹으러가자고 며칠전부터 어필하던 것도 남편이었다지.

 

원래도 맛있는 두루치기에 불맛까지 나니 이 녀석도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크으...

 

그렇게 석쇠 두루치기로 소주 1병 추가하고 둘 다 기분좋게 적당히 얼큰해졌다.

 

해가 저물고는 아직 날도 선선하고 노상으로 분위기 내기 딱 좋은 요즘이다.

 

진주집(엠제이푸드)
- 위치: 경상남도 진주시 에나로 103-5(롯데몰 뒤편 뽀빠이프라자와 우람빌딩 사이)
- 특이사항: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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